‘코로나 우울증’으로 세쌍둥이 임신한 아내 혼자 놔두고 스스로 목숨끊은 남성
‘코로나 우울증’으로 세쌍둥이 임신한 아내 혼자 놔두고 스스로 목숨끊은 남성

보도에 따르면 퀸즐랜드에서 크리켓(배트와 공을 사용하는 단체 경기) 코치 겸 트레이너로 일하던 맷은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오랫동안 일을 하지 못했다.
이는 곧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이어졌고 세쌍둥이를 임신한 그의 아내 애슐리 콘웰(Ashleigh Conwell, 29)은 아이들이 태어난 후를 걱정해야 했다.

게다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악화하기만 했고 맷이 본래 앓고 있던 우울증은 극심해졌다.
결국 지난 2일 그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다 세 아이와 아내를 남겨둔 채 스스로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안타까운 비극이었다. 아내 애슐리는 매체에 “남편이 코로나19 이후 정신적으로 괴로워했다”며 “남편은 책임감 있고 좋은 사람이었지만 견디기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정신적인 불안과 우울을 호소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 경기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 국민의 절반가량인 47.5%가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가 겪고 있는 전례 없는 정신건강 문제 및 재정적 어려움에 모든 사람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